센터장 인사말
전 세계에 걸쳐 테러를 포함한 인위적 재난(man made disaster)과 자연 재난(natural disaster)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피해가 늘어가고 있습니다. 미국 911사태, 탄저균 살포, 일본의 사린가스 살포 등 각종 특수 재난과 더불어 중국 쓰촨성 지진, 일본 효고현의 지진, 미국의 카트리나 지역의 태풍 등의 자연 재난이 그 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겪는 태풍, 홍수 등 자연 재난뿐 아니라 삼풍백화점 붕괴, 대구 가스폭발, 대구 지하철 화재, 경주 마리나 리조트 붕괴 등 인위적 재난이 발생하였고 테러에 대하여도 안전한 상황에 있다고 할 수 없습니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재난의 사전대비와 재난 시 대응 방법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였고 국가적 차원에서 수많은 연구가 진행되어 재난 시나리오별 대비 지침 및 재난 반응자를 위한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이 개발되었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에서는 서울특별시와 협약하여 2006년부터 각 재난 분야 전문가와 함께 DELS(Disaster Emergency Life Support) 과정을 개발하여 의료진뿐 아니라 재난 발생 시 참여하는 소방, 경찰, 보건 행정직 등을 대상으로 재난 교육 및 훈련을 실시하였으나 보다 체계적이고 표준화된 교육 및 훈련을 위하여 2008년부터 미국에서 개발한 재난 교육 훈련 프로그램인 NDLS(National Disaster Life Support) 과정을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NDLS 교육 과정은 표준화된 재난 관리 교육과정을 위해 2003년 미국 질병관리본부 후원으로 4개의 주요 교육기관(Medical College of Georgia at Augusta University, University of Georgia, University of Texas Southwestern, and University of Texas – Houston, School of Public Health)이 개발하였고 미국 의사협회(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서 인증한 공식 프로그램으로 아시아 최초로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가 2008년 12월 NDLS 교육 훈련센터로 인증받았습니다.
이 교육 과정을 통해 참가자는 재난의 개념부터 실제 대응까지 체계적이고 표준화된 이론 교육뿐 아니라 전문가 과정(Advanced Disaster Life Support)으로 재난 시나리오별 대응 방법을 실습을 통해 훈련받을 수 있습니다. 아직 전문적인 재난 교육 훈련과정이 없는 우리나라에서 재난 종사자를 위한 유익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며 훈련에 참여한 재난 종사자들의 재난 관리 업무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국가 재난 응급의료 교육센터장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홍기정